로스엔젤레스... UCLA 한국학연구소 학술대회 & 캠퍼스 이것저것

2013년 10월 24일(목) ~ 27일(일). UCLA 한국학연구소 학술대회에서 논문발표차 방문한 LA 관련 2차 포스팅... (1차는 LA 관광, 3차는 뮤지엄들). (Photos mainly by YS Kim. some by JS Kim & HL Kim)

10월 25일(금) 하루종일. UCLA 한국학연구소 학술대회

행사 : The 2013 Dongsoon Im and Mija Im Conference of Korean Christianity, UCLA
주제 : “Time of Crisis and Time for Renewal: Korean Protestantism, 1960~2015”
일시 : Fri, October 25, 2013, 9:30 am ~ 5:00 pm
장소 : 10383 Bunche Hall (International Affairs Building)

진행 및 토론 사회 : 옥성득 (Korean History, Associate Professor, Asian Languages and Cultures, UCLA)
1발표 김영일 (Sociology, Postdoc, Baylor University)
         “High Religiosity and Low Confidence in Religious Institutions: A Case of South Korea”
         논평 James H. Grayson (Emeritus Professor of Modern Korean Studies, University of Sheffield, UK)
2발표 김윤성 (Religious Studies, Associae Professor, Hanshin University; Visiting Scholar, Columbia University)
      “Is There A Future for Weirdly Uniform Churches? The Necessity & Possibility of Diversifying Korean Protestantism”
       논평 이학준 (Theology and Ethics, Professor, Fuller Theological Seminary)
3발표 김한라 (Western Philosophy, Associate Professor, University of Nebraska, Omaha)
       “Ham Seok-heon’s Understanding of History”
        논평 김한미나 (Korean History, Doctoral Candidate, UCLA)
4발표 이미숙 (Communication Studies, Doctoral Candidate, University of Tokyo; Visiting Fellow, Harvard University)
        “Communicative Interaction in Transnational Christians Networks in the 1970s and 80s” 
         논평 오상미 (Korean History, Doctoral Candidate, UCLA)

'임 컨퍼런스'는 한인교회 장로인 교포 분의 기부금로 운영되는 학술대회로서, 한국 개신교와 관련된 특정 주제로 발표자를 공모 선발하여 연1회 개최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한국 개신교의 위기와 갱신"이라는 주제로, 나를 포함해 모두 4명이 발표를 했다.

- 김영일 (사회학. 베일리대 포닥). 미국 갤럽이 세계 수십개국에서 대대적으로 작업을 한 최근의 종교생활 실태조사, 그리고 한국 갤럽의 비슷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한국 개신교가 개인 신심은 깊으나 조직 신뢰도가 낮은 독특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계량적으로 증명해보임.
- 김윤성 (종교학,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 반-과학과 반-동성애 풍토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한국 개신교의 현재를 진단하고, 합리성의 제고와 다양성의 증진을 통한 한국 개신교의 변화 방향을 모색함.
- 김한라 (서양철학. 네브라스카대 교수). 함석헌의 역사서술에 관한 분석과 평가.
- 이미숙 (언론학. 동경대 박사수료. 하버드-옌칭 동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1970~80년대 일본과 미국 유학생들과 교포들이 주도하고, 일본인들과 미국인들이 동참한 크리스천 국제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 이들은 암울한 독재와 검열의 시대에, 한국 내의 사건과 소식을 담은 문건들을 몰래 외국으로 반출하여 외국 교포들에게 알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함. 무엇보다도 한국으로부터의 정보들과 한국 내외 활동가들의 움직임은 일본과 미국 개신교계의 진보운동이 본격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침.

김영일 선생과 이미숙 선생의 발표는 특히 흥미로웠다. 각각의 발표에 대해 꼼꼼한 개별 논평들이 있었는데, 영국의 원로 한국학자 제임스 그레이슨 교수는 본인 담당 논평(1번 발표) 외에 나머지 세 편에 대해서도 유익한 논평을 계속 보태주셨다. 젊은시절 한국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18년을 살았고, 한국종교에 관한 유일한 통시적 역사서인 [Korea: A Religious History]([한국종교사], 강돈구 역, 절판)라는 저서에서 볼 수 있둣 한국 문화와 종교에도 조예가 깊어서, 한국에 관한 애정이나 이해에 관한 한 박노자나 이한우 같은 나름대로 탄탄한 후배 한국통들이 넘보기 힘든 엄청낸 내공과 깊이를 지닌 분이다.

조촐한 학술대회라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애리조나에서 공부하는 후배(필자의 조교 당시 신입생)가 학술대회도 보고 나도 만날 겸 멀리서 찾아왔고, 학술대회 후원자 장로님과 기타 교회 관계자들, 인근 도시에서 찾아온 약간의 한국인 학자들, 그리고 UCLA 한국학과 학생들이 참가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행사였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에는 캠퍼스 남녘 번화가인 웨스트우드의 태국식당에서 뒤풀이...

10월 27일(일) 이른 아침. UCLA 캠퍼스

학술대회 다음 날은 몇몇 일행과 함께 게티뮤지엄 등을 관람했고, LA 일정 마지막 날은 일찌감치 숙소를 나와 혼자서 UCLA 캠퍼스를 두루 둘러보았다. 일요일 아침이라 인적이 드문 데다가 안개가 짙게 껴서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개 속의 캠퍼스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다. 언덕이 제법 경사가 깊어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살짝 땀이 나면서 웬만큼 운동이 될 정도다. 간혹 넓은 잔디밭에는 주말을 맞아 개 산책시키러 나온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이따금 마주치는 사람들은 재학생보다는 관광객이 더 많았는데, 같은 방문객이지만 조금 전에 먼저 이곳저곳을 지나온 덕분에 "뭐, 나도 이방인이지만~" 하면서 길 안내도 해주고... 지난 4월부터 '금연 캠퍼스' 캠페인을 벌여온 덕분에 그 넓은 캠퍼스의 구석구석이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좀 후미진 구석의 한 휴식처 벤치 주변에서 약간의 꽁초를 발견하기도 했고, 애연가들은 과연 어디로 옥상으로 가야 하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아무튼 캠퍼스가 이토록 깨끗한 건 금연 캠퍼스 운동이 제법 효과를 거둔 덕분이기도 한 것 같다. 숙소 쪽에서는 동쪽 주차장을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어서, 거기서부터 걷기 시작해 남쪽 끝단의 정문을 마지막으로 켐퍼스 탐방을 마쳤다... 의학관, 공학관, 신경과학관, 인문관, 법학관, 중앙도서관, 쉔베르크음악관, 학생회관, 대학본부... 수많은 건물들 이름을 사진과 일일히 결부짓기가 버거워서 그냥 생략... 마지막 사진은, LA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횡단보도 모습. 대각선 방향은 기역자나 니은자가 아니라 그냥 대각선으로 곧게 한번에 건너도록 되어 있다... 오후에는 미국생활 30년차인 절친과 LA 본격 관광 (이에 관해서는 1차 포스팅 참조)... 끝!

덧글

  • 해달이 2013/10/31 10:38 # 답글

    재미있었겠는데요. 혹시 김영일 선생님 발표문이나 어디 학술지에 실린 원고는 없나요? 내용이 궁금한데, 좀 의구심이 드는 부분도 있고요. 참 저 재명입니다.
  • 제이쌍스 2013/10/31 10:53 #

    미국은 대개 발표문을 나눠주는 풍토가 없어서... 그냥 화면과 말로 때운다는... 이 풍토는 한국 도입이 절실하지요... ^^
  • 2013/12/10 19:0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제이쌍스 2013/12/12 17:04 #

    나름 위치 잡고, 각도 잡고, 타이밍 잡고... 공을 안 들이는 건 아니지만, 그래봐야 사진 좀 아는 사람들에 비하면 미미한 차이이겠는지라, 그냥 대충... ^^; 한국엔 2월 보름께 귀국해, 3월에 바로 개강입니다... 짐작건대, 음악실은 주소분실 또는 접속불가 아니신지...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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