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종말을 말하는가?

<월간 사목정보> 2011년 4월호에 실은 글

사람들은 왜 종말을 말하는가?

세기말의 종말론 해프닝

새로운 세기와 천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첫 십년이 지났다. 세기말을 잠시 들썩이게 했던 종말의 소문들. 정해진 날에 세상이 심판받고 선택된 소수만 구원받는다던 특정 종파의 종교적인 시한부 종말설에서 Y2K로 인한 컴퓨터의 마비로 세상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던 테크놀로지 종말설까지, 대개의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었음이 금세 판명되었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실제인지 과장인지에 관한 시비가 있기는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명체의 멸종을 우려하는 생태적 종말설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 제3차 대전과 핵 겨울 시나리오를 앞세운 군사적 종말론 역시 과거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존속한다. 그러나 어쨌든, 종말론자들이 주장한 최후의 그 날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테크놀로지의 혁신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덕분에 우리는 지난 세기를 마치며 이러저러한 종말설들이 한낱 해프닝에 그치는 것을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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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1/06/06 15:32 | 종교 읽기 | 트랙백 | 덧글(0)

2011 인도답사(1) - 따즈마할

제대로 포스팅 하려면 인도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 같고, 사진도 대대적으로 정리해야 할 것 같고... 그러자면 결국 세월만 보내겠기에, 대략 약간의 사진만이라도 올려본다는...

2011년 1월 11일(화)~20일(목). 9박10일 간의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제1회 해외종교문화답사 인도답사 여정 중에서, 17일(월), 아그라 시의 그 유명한 따즈마할입니다.

숙소 싯다르타호텔 옥상에서 바라본 새벽녘 먼발치의 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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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1/02/15 07:48 | 일상 얘기 | 트랙백 | 덧글(2)

엘리아데, <신화와 현실>, 26년만의 재출간

엘리아데 <신화와 현실> 재출간 소식을 접하고, 반가움, 기대, 아쉬움... 에 알라딘 리뷰에 몇 자 끄적끄적...
http://blog.aladin.co.kr/jssance/4525425

  

(재출간) 미르치아 엘리아데 지음, 이은봉 옮김, <신화와 현실>(한길그레이트북스114), 한길사, 2011년 2월 1일, 292p, 22,000원
(절판본) 미르세아 엘리아드 저, 이은봉 역, <신화와 현실>(수선교양신서26), 성대출판부, 1985, 244p, 2,500원(1994년 2쇄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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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1/02/15 01:46 | 책꽂이 | 트랙백 | 덧글(0)

이춘만 조각전 (10월 내내. 한신대 오산캠퍼스)

한신대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이춘만 초대전 소식입니다.

 
 언제 : 10월 내내
 어디 : 한신대 오산(병점)캠퍼스 장공관 로비

 이춘만 조각가 약력
- 이화여대 미술교육과 졸업, 서울대 조소과 졸업
- 서울조각회, 대한민국미술협회, 서울카톨릭미술가협회, 서울미술협회 회원
- 국내 및 미국, 독일, 러시아 등 국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다수
- http://www.leechoonm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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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0/10/20 17:18 | 트랙백

차주용 사진전 <The One> (9.1~7)


어찌어찌 인연이 닿아 전시에 대한 기대의 글을 몇 마디 쓰게 되었네요. 인사동 가신다면 한번쯤 들러보심도...

The One : 차주용 개인전
인사동 갤러리 룩스 / 9월 1일~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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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0/09/03 15:41 | 종교 읽기 | 트랙백

'맹신'과 '거부' 사이에서 균형잡기: 칼 세이건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서평



칼 세이건,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2010년 7월
Carl Sagan, Varieties of Scientific Experience, ed. by Ann Druyan, Democritus, 2006

프레시안에 실은 제 서평입니다. 2010년 7월 30일(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00730205630&Section=04

'맹신'과 '거부' 사이에서 균형잡기

캐나다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글렌 굴드에 관한 32개의 짧은 필름>에서 마지막 에피소드 두 편의 소재는 보이저 탐사선이다. 바흐의 짧고도 강렬한 '작은 푸가 라단조'를 배경으로 보이저 탐사선의 이륙 장면이 보인다. 이어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잔잔한 주제인 '아리아'가 흐르는 가운데 새하얀 눈밭 위에 서 있는 굴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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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10/07/31 01:21 | 책꽂이 | 트랙백 | 덧글(2)

다시 읽는 종말론 유행 현상과 종교 패러디 놀이

다시 읽는 종말론 유행 현상과 종교 패러디 놀이

김윤성 (제이쌍스)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뉴스레터, 85호 (2009.12.29)
http://www.kirc.or.kr
(뉴스레터 용으로 축약하기 이전 판본임)

지난 늦가을 개봉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2012>는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영화가 엉망이었다는 말이 아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했다. 물론 플롯은 그저 그랬다. 고대 마야인들이 지구 종말의 해라고 예언했다는 2012년에서 착상을 얻어 시작된 이야기가 하이 테크놀로지 노아의 방주 이야기로 끝나다니! 전체 플롯에서 등장인물들이 엮어가는 소소한 하위 플롯들까지 모두 어딘지 허전하다. 그렇다고 재난영화들이 관객들의 뇌리에 애써 각인시키려는 자기희생, 불화의 화해, 보편적 인류애 같은 교훈적 메시지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적어도 (CG 영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잠시 눈감아준다면, 또 영화관 맨 앞자리에서 스크린에 파묻히다시피 관람을 한다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긴장과 스릴, 그리고 스펙터클한 재난 장면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대단하다. 이 영화가 재앙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웬만큼 뛰어난 플롯과 스토리가 아니라면, 이제 앞으로 한동안은 누구도 물량을 내세운 재난영화에 도전하려 하지 않을 테니, 재난영화 팬들에게 이는 그야말로 재앙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덕분에 지각 있는 제작자와 감독이라면 이제 물량보다는 플롯과 스토리에, 작품성과 메시지에 충실한 재난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리라는 점이겠다. 10년 전 소행성 충돌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루었던 두 편의 영화 중 물량에만 골몰했던 <아마겟돈>(마이클 베이 감독, 브루스 윌리스 주연)은 잊혔지만 스토리에 충실했던 <딥 임팩트>(미미 레더 감독)는 지금도 기억되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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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09/12/25 10:07 | 종교 읽기 | 트랙백

순교에 관한 단상

<경향잡지> 2009년 12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http://zine.cbck.or.kr/newzine/




우리 교회의 초상

순교에 관한 단상


김윤성 /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조교수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인연은 좀 있는 편이다. 친척 중에 가톨릭이 많다 보니, 어려서부터 성당에 갈 기회가 잦았다. 초등학교 때 작은할머니를 따라 처음 들른 대구 한 성당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각인. 지금도 이따금 성당에 들어서면 빛과 어둠의 그 아스라한 대비에서 묘한 데자뷔를 느끼곤 하는 건 아마 이 때문이리라. 이런 인연 덕분인지, 박사논문도 가톨릭에 대해 쓰게 되었다. 당시 내 관심사는 종교와 몸의 관계에 있었는데, 한국가톨릭 초기 신자들의 고문과 순교 그리고 금욕에 관한 이야기에서 이 주제에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보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고통과 욕망의 거점인 몸이 새로운 종교적 신앙의 토대가 되었는지를 규명하는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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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09/12/15 17:01 | 트랙백

번역제목의 횡포. 크리스토퍼 레인 <만들어진 우울증>(한겨레, 2009)

포스팅 한 지도 너무 오래되고 해서, 서점 뒤적이다가 잠시... <만들어진 우울증>이라... 흠... 확 땡긴다.

크리스토퍼 레인, <만들어진 우울증: 수줍음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이문희 옮김, 한겨레출판사, 2009년 11월.



수줍음이나 불안 같은 인간의 특이한 감정을 둘러싼 정신분석학계와 신경정신학계의 싸움, 다시 말해 심리치료와 약물치료의 싸움. 예의 짐작대로 승리는 결국 신경정신학계의 약물치료가 거머쥐어왔다. 어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추적하는 책으로, 약물치료가 불가피한 정신질환도 있음을 일단 인정한 후에, 그래도 수줍음이나 불안 같은 특정한 심적 상태는 결코 정신질환이 아니며, 약물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수많은 실증 자료를 통해 파헤치고 있다. '질병이란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고전적인 테제를 정신적 질병에 초점 맞추어 구체적으로 풀어낸 책인 셈인데, 한 마디로, 수줍음이나 불안 같은 평범한 심적 상태를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건 결국 정신의학계와 제약회사의, 의료권력과 자본의 술책일 뿐이라는 말씀. (여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악랄한 보험자본은 보상대상 질병목록에서 정신관련 질환은 철저히 배제한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기는 했고, 방학 때나 어떻게 한 번 사서 읽어볼 요량인데, 아무튼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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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09/11/07 09:26 | 책꽂이 | 트랙백 | 덧글(2)

<종교전쟁> Yes24 독자와의 만남 참관기(펌)

신재식, 장대익 샘과 함께 쓴 <<종교전쟁>>을 위해 지난 8월 Yes24가 독자와의 만남 시간을 만들어줬는데, Yes24 홈피에 강연 스케치가 있길래 퍼옵니다.

제목 : 우리시대의 종교, 어떻게 볼 것인가
강사 : 김윤성, 장대익
일시 : 2009년 8월 26일 (수) 7시~9시
장소 : 대학로 일석기념관

글쓴이 : 이준수 jslyd012@gmail.com
출   처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3770&title=003004

최근 개봉한 국내 공포영화 중 두 편 <불신지옥><독>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종교, 특히 기독교의 종교적 광기가 하나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즉,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한국 사회를 종교(기독교)적 광신을 통해 드러낸다. 한 리뷰에 따르자면, <불신지옥>이 종교적 맹신의 비극적인 결과를 추론한다면, <독>은 종교적 맹신의 근원을 죄의식으로 설명한단다.

가만 보자. 정확하진 않지만, 한 해 두 편의 공포영화에서 종교가, 특히 한 종교가 소재로 활용된 적은 없는 것 같다. 공포영화적 장치와 연결되는 종교라. 이것은 트렌드라기보다 현재의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어떤 사회현상, 어쩌면 부조리를 드러낸 것? 종교가 다른 장르의 영화도 아닌 공포영화와 결합하는 것, 이것은 뭔가 의미심장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기분 나빴던 종교적 경험과 종교적 커밍아웃도 하고 가야겠다. 과거 한 포털의 영화 섹션에서 네티즌 평론가로 활동하던 시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에 대한 평을 쓴 적이 있다. 시사회를 관람했는데, 이때부터 좀 괴기(!)스러웠다. 기독교 신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관람 도중 자주 ‘할렐루야’를 외쳐댔다. 그것도 작은 소리도 아닌. 영화 자체의 과도한 폭력성도 짜증났지만, 비신도에겐 너무도 폭력적인 관람 환경은 ‘지옥’에 가까운 경험을 안겨줬다.

이어서 영화 평을 쓰고는 댓글 폭력에 시달렸다. 역시나 광신도(!)로 추정되는 ‘댓글러’들의 댓글 폭격은 종교적 ‘광기’를 절감하게끔 만들었다. ‘불쌍한 어린 양’이라며 혀를 끌끌 차는 댓글은 그야말로 점잖은 수준. 죽이겠다며, 밤길 조심하라고, 미친놈 등등 정말 입에 담자니 같잖기 그지없는 댓글러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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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쌍스 | 2009/09/19 18:41 | 책꽂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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